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골장, 서산 동부시장. 공주 산성시장. 보은 속리시장

by 여미사 2025. 3. 31.

충청도에는 지역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5일장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전통과 활기, 그리고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를 지닌 대표적인 3곳을 선별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여행 중에 전통적인 5일장이 섰다면 들려서 둘러보는 것도 묘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산동부시장

 

1. 서산 동부시장 (4·9일 장)

서산의 동부시장은 충남 서해안 권에서 가장 활발한 전통 5일장 중 하나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립니다. 특히 장날이면 서산 읍내 중심이 북적일 정도로 활기를 띠며, 단순한 시장 그 이상으로 지역민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꽃게, 바지락, 낙지 같은 제철 해산물은 인근 태안·안면도 어민들이 직접 들고 나와 진열하고 판매하는데, 싱싱함이 남다릅니다.

또한 농산물 쪽에는 서산의 특산물인 달래, 마늘, 감태, 생강 등이 계절마다 다양하게 나오며, 인근 농가 어르신들이 직접 담근 장류나 젓갈류도 진열돼 있어 로컬의 맛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장터 한쪽에는 국밥집이나 전 부치는 포장마차가 즐비해, 아침 일찍부터 방문해도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어요.

여행자라면 장을 구경하고 난 후, 가까운 서산 해미읍성이나 개심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조선 시대의 역사와 조용한 사찰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하루 일정으로 제격이죠. 동부시장은 서산의 정서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여행과 로컬 문화를 연결해 주는 장터입니다.

 

교통편

자가용:

- 서울 기준 약 2시간 소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시내 중심)

- 주차는 시장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장날엔 다소 혼잡)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 서산시외버스터미널 (2시간 소요)

- 터미널에서 시장까지는 도보 약 10분 거리 or 시내버스 5~10

 

방문 후기 정리

해산물이 정말 싱싱해요! 시장이 작지 않아서 볼 것도 많고 가격도 괜찮아요.”

사람들 정 많고 친절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재밌게 구경했어요.”

시장 한쪽에 있는 전 부치는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한 잔 했는데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해미읍성 들렀다가 장날이라 들렀는데 전통 시장 느낌이 살아 있어서 만족.”

 

2. 공주 산성시장 (3·8일 장)

공주는 백제의 옛 도읍지인 만큼 유서 깊은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인데, 그 중심에는 전통의 맥을 잇는 산성시장 5일장이 있습니다.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이 시장은 공주 시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랍니다. 시장은 공산성 아래에 자리해 있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장날이면 인근 산간지방에서 올라온 할머니들이 텃밭 채소나 약초를 펼쳐놓고 앉는 모습, 소소하게 펼쳐지는 잡화·건어물 코너, 계절별 전통음식까지 보는 재미가 풍부하죠. 특히 공주 밤, 밤묵, 밤단자 등 지역 특산물은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가을에는 밤으로 만든 먹거리들이 시장 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광객에게는 먹거리 투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의 장점은 무엇보다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분위기입니다. 공산성에서 내려와 산성시장을 둘러보고, 시장 근처 골목에 숨어 있는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쉬어가는 코스도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여행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일상 속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공주 산성시장 5일장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교통편

자가용:

- 서울 기준 약 1시간 30분소요 (경부고속도로 공주IC 시내 진입)

- 공영주차장 다수 있음 (산성시장 주차장, 근처 골목길 유료주차장 포함)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 공주시외버스터미널 (1시간 40)

- 터미널에서 시장까지 도보 10~15or 택시 약 5

 

방문 후기 정리

공산성 관광하고 내려와서 들렀는데, 마을 잔치처럼 정겨운 분위기였어요.”

밤묵이 정말 맛있고 특색 있어요.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포장도 잘해주셨어요.”.”

시장 구경 후 근처 골목에 있는 한옥 카페에서 쉬었는데 분위기 최고였어요.”

옛날 느낌 나는 장터라 사진 찍기도 좋고 가족 여행 코스로도 추천해요.”

 

 

3. 보은 속리시장 (2·7일 장)

속리산을 품은 충북 보은에는 속리시장이 있습니다. 매월 2일과 7일에 열리는 이 시장은 전국에서 등산객과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명소인 만큼, 지역 특산물과 산지 먹거리들이 풍성하게 모여드는 장터입니다. 특히 속리산을 오르기 전이나 내려온 후, 장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속리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속리산 청정지역에서 나는 산나물과 약초, 표고버섯, 도라지, 더덕 같은 산나물들이 다양하게 판다는 점이에요. 그 외에도 수제 도토리묵, 올갱이 해장국, 속리산 막걸리 등 이 고장만의 향토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이 대부분 오랜 단골 장사꾼이라 정이 많고, 가격 흥정도 가능해 여행자로선 부담 없는 경험이 되죠.

게다가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법주사와 속리산 국립공원이 있어, 산행과 문화탐방 후 시장까지 돌아보는 코스로 많이 선택되기도 한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이면 관광객과 장터가 어우러져 더욱 활기가 넘치고, 한쪽에서는 전통 놀이나 버스킹 공연이 열리 찾는 이로 하여금 보고 듣는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속리시장은 단순히 장 보는 곳이 아니라, 청정 자연과 사람의 온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진짜 시골장터예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 냄새나는 정겨운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장소이니 가실 기회가 있다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교통편

자가용:

- 서울 기준 약 2시간 20분소요 (경부고속도로 청원상주고속도로 → 보은IC)

- 속리산 국립공원 주차장 이용 후 도보 or 택시 이동 (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도 있음)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 보은시외버스터미널 (2시간 30)

- 터미널에서 시장까지는 도보 15or 택시 약 5

 

방문 후기 정리

속리산 등산하고 내려와서 들렀는데, 따뜻한 국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할머니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이나 약초를 펼쳐놓고 파시는 게 인상 깊었어요.”

도토리묵, 더덕구이, 산채비빔밥 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 좋았어요.”

장터 분위기도 좋고, 근처 법주사랑 연결해서 하루 코스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