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북 고창 청보리밭 & 유채꽃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는 매년 봄이 되면 초록빛 청보리 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흔히 "고창 청보리밭"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드넓은 들판이 바람결에 일렁이는 보리밭으로 변하며, 함께 피어난 유채꽃이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시킵니다.
청보리밭 축제는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되며, 이 시기엔 유채꽃이 가장 활짝 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축제장 입구부터 완만한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산책로 곳곳에 포토 존, 쉼터, 풍차 조형물 등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고창의 청보리밭은 사방이 탁 트인 전경 덕분에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죠.
고창은 이번 산불 피해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자연 상태도 안정적입니다. 근처에 고창읍성, 선운사, 동리국악당 등도 함께 여행할 수 있어 하루 코스로 알차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유모차 코스도 있고,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추천드려요..
◆ 추천 여행 루트 (자가용 기준)
- 고창 청보리밭 → 고창읍성 산책 → 선운사 들꽃 감상 → 장어구이/복분자 막걸리 식사
◆ 대중교통
- 서울출발 : KTX(용산역 → 정읍역) 약 2시간 → 정읍역에서 고창 시외버스 or 택시(40분 소요)
- 고창 터미널 → 학원농장 청보리밭: 버스 970번 또는 택시 약 15분
◆ 자가용
- 내비게이션: “고창 청보리밭 학원농장” 검색
- 주차: 무료 주차장 넉넉하게 마련됨
2. 제주도 유채꽃길
언제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곳, 제주도는 이번 산불 피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제주는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유채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3~4월이면 섬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죠. 대표적인 유채꽃 명소로는 녹산로, 산방산, 섭지코지, 가시리 조랑말길, 516도로 일대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녹산로(구 남조로)**는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풍경을 선사합니다. 양옆으로 벚꽃나무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는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고입니다. 산방산 근처 유채꽃밭은 바위산과 노란 꽃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섭지코지 근처 꽃길은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은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제주 유채꽃은 대부분 자연 군락지 또는 지역 주민들이 가꾼 꽃밭이기 때문에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관광지 성격이 강한 몇몇 유채꽃밭은 1,000~2,000원의 소액 입장료를 받기도 하지만, 그 비용도 마을 유지와 관리에 쓰여 의미 있는 기부가 됩니다.
제주는 봄에만 볼 수 있는 들불축제, 벚꽃축제, 한라산 철쭉 개화기 등과도 연계가 가능해, 봄꽃 투어를 즐기기에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 추천 여행 루트 (1박 2일 기준)
- Day 1: 제주공항 → 녹산로 유채꽃 드라이브 → 산방산 유채꽃밭 → 송악산 산책
- Day 2: 섭지코지 → 성산일출봉 → 우도 or 제주 허브동산 → 공항
◆ 교통편
- 김포/부산/청주/대구 등 국내 주요 공항 → 제주공항 (약 1시간 소요)
- 제주공항 도착 후 렌터카 이용 추천 (대중교통 이용은 비효율적)
◆ 자가용/렌터카
- 내비게이션:
· “녹산로 유채꽃”
· “산방산 유채꽃밭”
· “섭지코지 유채꽃”
※ 주차: 대부분 무료 또는 소액 (1,000~2,000원)
3. 경남 하동 십리벚꽃길 & 평사리 유채꽃밭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대는 매년 봄이 되면 십리벚꽃길과 섬진강변 유채꽃밭이 조화를 이루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하동은 올해 산불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아 여전히 건강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요.
가장 유명한 화개장터 인근의 십리벚꽃길은 ‘쌍계사 입구부터 10리(약 4km)까지 이어지는 벚꽃터널’로 유명합니다. 이 길은 연인들이 함께 걷기 좋은 사랑의 길로 불리며, 하동 3대 봄꽃 명소 중 하나예요.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는 길 위로 꽃비가 내리며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벚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동 평사리 들판은 봄이면 유채꽃으로 가득 덮이는데, 노란 유채꽃 사이로 섬진강이 흐르는 모습은 감성 그 자체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산책과 사진 촬영은 물론,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하동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최참판댁, 박경리 문학관, 쌍계사, 화개장터 등 인문학적 여행지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토지’ 배경지로 유명한 평사리 일원은 문학 기행과 봄꽃 여행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추천 여행 루트
- 십리벚꽃길 산책 → 쌍계사 방문 → 평사리 유채꽃밭 → 화개장터 맛집(재첩국) → 최참판댁 & 문학관
◆ 대중교통
- 서울출발 시: SRT or KTX (서울 → 진주역, 약 3시간) → 진주역에서 하동행 시외버스 (1시간 소요)
- 하동터미널 → 화개면: 군내버스 또는 택시 (약 20~30분)
◆ 자가용
- 내비게이션:
· “쌍계사 입구” 또는 “화개 십리벚꽃길”
· “평사리 들판 유채꽃”
※ 주차: 쌍계사 인근 유료 주차장 (1일 2,000~3,000원) / 평사리는 무료 주차 가능